2024년, 인공지능(AI) 기능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곧 출시될 갤럭시 스마트폰에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하여,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실시간 통역 통화를 지원하는 ‘AI 라이브 통역 콜(AI Live Translate Call)’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온디바이스 AI는 디바이스 내부에서 AI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기술로, 사용자의 개별적인 설정이나 선호에 맞춘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을 2024년 1월 공개될 예정인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4 시리즈에 우선적으로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삼성의 엑시노스 2400 칩셋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8 3세대 칩셋이 온디바이스 AI의 핵심 기술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갤럭시 AI 기능을 사용하면 별도의 앱 설치 없이도 실시간 통역이 가능하며, 사용자는 자신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갤럭시 AI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통역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통역된 내용은 음성으로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텍스트로도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되어 더욱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통화 내용이 외부로 유출될 위험이 적어 보안성이 뛰어납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최원준 개발실장(부사장)은 “모바일 AI 기술이 갤럭시 스마트폰에 접목되면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휴대전화의 역할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애플 또한 자체 운영체제(OS)인 iOS에 생성형 AI를 결합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IT 전문 매체인 테크레이더는 최근 IT 팁스터 레베그너스의 전망을 인용하여 “애플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사용해 시리(Siri)를 보다 강력한 가상 비서로 개편 중”이라며 “애플 기기 전반에 걸쳐 킬러 AI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애플은 이를 위해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천억 원)를 투자했으며, 이 기술이 적용된 첫 제품은 2024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레베그너스는 애플의 생성형 AI 기능이 2024년에 출시될 아이폰 16 시리즈에 기본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구글은 지난 10월 열린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에서 자체 개발 칩인 텐서 G3를 탑재한 픽셀 8 시리즈와 생성형 AI 비서인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를 공개하여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